책과 함께하는 여행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이번에는 파주로 떠나는 ‘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체험 여행’을 주제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파주는 출판과 예술의 중심지로, 다양한 책 관련 장소들이 모여 있어 독서 애호가들에게는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활판공방,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열화당 책 박물관, 헤이리 예술마을을 차례로 방문하며 느낀 점들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출판의 중심에서 배우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대형 문화 복합 공간입니다. 심학산 자락에서 갈대강까지 이어지는 이 건물은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2004년 제14회 김수근 건축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건물의 위치는 시각에 따라 수중 도시와 지상 도시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을 제공합니다. 외관은 붉은 철판, 노출 콘크리트, 나무로 이루어져 계절에 따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의 공간은 여러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중 '지혜의 숲'은 귀중한 책들이 모여 함께 보존되고 관리되며, 독자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공동 도서관입니다. 또한, '지지향'은 아름다운 책장과 고서의 향기가 어우러진 특별한 숙박 및 휴식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이곳 한쪽에는 전통 한옥이 자리하고 있어, 전통과 현대의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라북도 정읍에서 옮겨온 김명관 고택의 별채로, 출판문화정보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공용 공간을 이동하며 한옥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는 출판 도시의 독특한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책 축제도 열립니다. 어린이책 축제와 파주 드럼소리 축제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혜의 숲', 활판인쇄박물관, 헌책방, 전시관, 북카페 등 열린 독서 문화 공간에서는 항상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출판과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는 출판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출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방문해봐야 할 장소입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출판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깊은 이해를 제공할 것입니다.
활판공방: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곳
활판공방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활자 인쇄 기술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워크숍을 제공합니다. 활판 인쇄는 오랜 역사를 지닌 기술로, 활자 하나하나를 조합하여 인쇄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체험관에서는 이러한 전통적인 인쇄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출판의 역사와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습니다.
체험관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활자를 배열하고 인쇄 과정을 수행해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활판 인쇄의 세밀한 기술과 손끝에서 느껴지는 촉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적인 인쇄 기술과 전통적인 인쇄 방법의 차이점도 배우며, 출판 기술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활판공방은 단순히 전통 기술을 배우는 곳을 넘어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이곳에서, 출판 기술의 진화와 그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전통 인쇄의 매력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활판인쇄체험관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예술과 책이 만나는 공간
미메시스 미술관은 1,400평의 부지에 1,100평의 총 바닥 면적을 자랑하며,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현대적인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전시 공간을 하나로 묶어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흰색의 전시 공간은 여러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공 조명을 최소화하고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해 시간에 따라 변하는 미세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미메시스 미술관의 주요 특징은 단순한 상업 전시 공간을 넘어서, 알바로 시자(Álvaro Siza) 건축가가 설계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전시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유명 포르투갈 건축 사진가 페르난도 구에라(Fernando Guerra)는 미메시스 미술관이 리카르도 보프(Museum of Contemporary Art of Niterói)보다 더 많은 세계 방문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개관 전부터 다양한 해외 매체에 소개되었으며, 국내외 건축가들 사이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메시스 미술관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술’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입니다. 예술과 책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나보세요.
열화당 책 박물관: 책의 역사를 만나다
열화당 도서관은 파주 북시티의 새로운 본사에 위치하며, 과거에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길러준 고서와 현대의 뛰어난 책들을 한데 모은 곳입니다. 이 도서관은 약 40,000권의 고서와 전 세계의 아름답게 제작된 현대 책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2004년에 열화당이 파주 북시티에 본사를 새로 열면서 함께 개관했습니다.
초기에는 '투스'라는 이름으로 14회의 전시가 열렸고, 주로 열화당에서 발행한 예술 컬렉션과 사진집이 중심이었습니다. 이후 2009년에는 '도서관 + 서점'으로 확장된 새로운 건물이 문을 열었고, 이곳에서도 다섯 차례의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도서관 + 서점'은 열화당이 40년 넘게 수집한 동서양의 고서와, 열화당 편집부의 자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화당 도서관은 예술 출판사의 특성을 살려 전 세계에서 손수 고른 미술서적과 아름다운 책들을 수집하였습니다. 이곳에는 미술, 사진, 디자인, 건축, 전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과 인문학 서적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한, 꾸준히 기증받은 책들을 통해 2012년 7월에는 '열화당 도서관'으로 새롭게 개관했습니다.
이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소장하는 공간을 넘어,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독서 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책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우리의 출판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전 세계의 독특하고 다양한 책들을 통해 진정한 독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열화당 도서관은 꼭 방문해볼 만한 장소입니다.
헤이리 예술마을: 예술과 출판의 조화
헤이리 예술마을은 15만 평 규모로, 통일정원 특별 관광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불리는 헤이리는 문화와 예술의 창작, 전시, 판매, 거주가 통합된 특별한 커뮤니티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300명 이상의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예술가들이 자격을 갖추고 심사를 통과하여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마을 안에는 갤러리,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소극장, 카페, 레스토랑, 서점, 게스트하우스, 미술 상점 등 예술과 창작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헤이리 마을의 기원은 인근 지역의 ‘금산리 농악’에서 유래된 ‘에헤이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009년 12월, 인사동(2002)과 대학로(2004)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 문화지구로 지정되었습니다. 건축물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으며,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상 3층을 넘지 않는 기본 원칙을 따릅니다. 따라서 헤이리 마을을 여행하는 것은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건물들 사이에서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거나, 지형을 활용하여 비스듬히 세운 건물, 정사각형이 아닌 불규칙한 형태의 건물 등이 개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헤이리 마을의 도로는 직선이 아니라 자연이 만든 곡선을 따르며, 아스팔트로 포장되지 않은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걷는 것이 헤이리 마을을 탐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산책 중에 흥미로운 건물을 발견하면 카메라에 담고, 가까운 미술관에 들어가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헤이리 마을의 모든 건물 중 60%는 창작과 문화 향유를 위한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이는 헤이리 마을의 규정으로, 방문객들에게 큰 혜택이 됩니다. 방문객들은 헤이리 마을을 돌아다니는 동안 창작 활동이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계절에 따라 다양한 문화 및 예술 행사가 열리며, 국내외 유명 문화 예술 단체들이 참여하거나 초대됩니다. 이곳은 친절한 사람들과 함께 문화와 예술을 진흥하려는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오두산 통일 전망대와 프로방스 마을도 함께 방문해 보세요.
마치며
파주에서의 '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체험 여행'은 출판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예술과 출판의 융합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활판인쇄체험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열화당 책 박물관, 헤이리 예술마을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얻은 경험과 지식은 여러분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것입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책과 예술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더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을 즐겨보세요.